친노 부활이냐, 세대교체냐… 20여명 기싸움 시작

2011.12.16 21:14
장은교 기자

한국노총 표심 최대 변수

민주통합당의 당권 경쟁도 시작됐다. 최종경선은 다음달 15일이지만 예비경선은 26일 실시돼 20명 안팎인 당권 주자들의 기싸움도 치열해졌다. 당권은 한명숙 전 총리와 경쟁할 대항마가 누가 될지 주목되고, ‘친노의 부활’일지 ‘세대교체’일지 이슈전도 점화되고 있다.

관건은 첫 번째 문턱인 예비경선(컷오프)을 넘는 것이다. 최종경선에 오를 사람은 9명이지만, 경쟁률이 2 대 1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은 26일 중앙위원들의 현장 투표로 치러진다. 민주당 중앙위원은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해 462명이고, 시민통합당은 300명이다.

주자가 많은 민주당 쪽은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하다. 한명숙 전 총리(67), 박지원 전 원내대표(69), 이인영 최고위원(47), 김부겸(53)·이강래(58)·이종걸(54)·우제창(48) 의원 등이 뛰고 있다. 신기남 상임고문(59)도 18일 출마선언을 하고, 정대철 상임고문(67), 김태랑 전 국회사무총장(68), 정균환 전 의원(68) 등도 준비 중이다. 시민통합당 출신으로는 문성근 혁신과통합 상임대표(58)와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59),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대표(45),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40) 등이 나선다.

예비경선에서는 1인 3표를 행사해 변수가 많다. 결과는 공개하지 않지만, 1~3위를 누가 선점할지, 누가 문턱을 넘을지가 관심거리다.

당권 주자들의 대치 구도는 ‘친노 부활이냐, 세대교체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친노세력을 대변해온 한 전 총리가 한발 앞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내 호남세력을 대표했던 박 전 원내대표는 통합 과정에서 입은 내상이 적잖아 당권 경쟁 관심은 ‘한명숙 대 OOO’의 공란을 누가 메꿀지에 주목된다.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과 문성근 상임대표는 세대교체론, 새 인물론을 들고 나왔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 386의 대표이고, 문 상임대표는 시민통합당의 얼굴로 표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출마를 고심 중인 박영선 의원(51)이 나선다면 세대교체 바람은 더 불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의원은 대구 출마카드를 내놓으면서 기득권을 버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동교동계 전면 퇴진을 요구하는 등 당 개혁에 앞장서 ‘탈레반’으로까지 불리던 신기남 상임고문도 전대판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한국노총의 표심도 관심사다. 금융노조를 중심으로 2만~5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전망이어서, 이들을 향한 주자들의 구애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선은 1인 2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후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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