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실세총리 지낸 ‘친노 좌장’…공천 배제·탈당 곡절 끝 국정 전면으로

2018.08.26 22:34 입력 2018.08.26 22:37 수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당 대표(66)는 여권 내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친노 좌장’으로 꼽힌다. 김대중 정부 교육부 장관,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집권여당 대표에 당선되며 다시 국정 전면에 나섰다.

충남 청양 출신인 이 대표는 1972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투신해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렀다. 1988년 13대 총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평화민주당의 간판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해 민주정의당 김종인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관악을에서만 17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했다. 초선 시절 노무현·이상수 의원과 ‘노동위 3총사’로 불렸다.

이 대표는 1998년 김대중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교육개혁을 진두지휘하며 ‘이해찬 세대’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당시 여권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할 때도 이 대표는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고건 전 총리에 이어 책임총리로 임명됐다. 노 전 대통령과 ‘맞담배’를 피우는 ‘실세 총리’로 국정 전반을 총괄했다. 2002년 국민참여통합신당 창당 기획단장을 시작으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 2011년 혁신과통합 상임대표, 2012년 민주통합당 대표 등 ‘친노 좌장’으로 매김했다.

이 대표는 2007년 17대 대선 때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경선에 출마해 낙선했다.이 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 때 세종시에서 당선된 뒤 민주통합당 대표에 올랐으나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 압박을 받은 끝에 중도 하차했다. 2016년 4·13 총선 때 공천 배제된 뒤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하는 곡절을 겪었다. 이번에 ‘마지막 소임’이라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그는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소신과 추진력이 강하지만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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