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현역, 줄잇는 무소속 출마…통합당 공관위 “복당 불허” 철퇴

2020.03.18 21:21 입력 2020.03.18 22:32 수정

곽대훈 이어 정태옥 탈당…이석연 “당헌 개정 요청할 것”

4·15 총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미래통합당 영남권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할 경우 복당을 불허하는 당헌 개정안을 지도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정태옥 통합당 의원(대구 북갑)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 결과는 당은 물론 대구·경북(TK)의 지역 정서를 철저히 외면한 사천”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TK 현역 중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에 이어 두번째 무소속 출마 선언이다.

TK에서 김석기(경북 경주)·백승주(구미갑) 의원, 부산·경남(PK)에선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김재경(진주을)·김한표(거제)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고민 중이다.

앞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대구 수성을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영남권이 통합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지만, 지역구 프리미엄이 강한 현역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보수 표 분산을 각오해야 한다. 범여권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통화에서 “공천 탈락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자들은 임기 내 복당을 불허하도록 당헌을 고치자고 지도부에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도 입장문을 내고 “개인의 작은 이익을 떠나 대의의 깃발 아래 뭉쳐야 한다”며 “분열과 파벌주의적 행태는 당을 흔들고 국민의 명령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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