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포스트 심상정’ 경쟁 시작…배진교·박창진, 당대표 선거 출마

2020.09.01 21:11 입력 2020.09.01 21:20 수정
김형규 기자

김종철·김종민도 출마 검토

장단점 엇비슷 ‘4파전’ 전망

정의당 ‘포스트 심상정’ 경쟁 시작…배진교·박창진, 당대표 선거 출마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왼쪽 사진)와 박창진 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오른쪽)이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종민 부대표와 김종철 선임대변인도 조만간 대표직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여 당내 ‘포스트 심상정’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 원내대표는 1일 의원총회에서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원내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바람에 흔들리는 회색정당도, 과거에 멈춘 이념정당도 우리의 지향이 아니다”라며 “진보정치가 쌓아 올린 성과 위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갖춘 대중적 가치정당으로 과감하게 시민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2014년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을 폭로한 박 위원장은 전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정의당을 오래 이끌어온 기존 정파 구도에서 벗어나겠다”며 “한 사람의 ‘을’이었던 제게 많은 국민들이 손 내밀어 준 것처럼, 정의당에 지지를 보내는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종민 부대표, 김종철 선임대변인도 출마 여부와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차기 대표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당 안팎에선 당권 도전자들이 대중성과 조직력 등에서 장단점이 엇비슷해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차기 대표는 당 혁신을 위해 임기를 1년 앞두고 조기 사퇴하는 심상정 대표에 이어 진보정당 2기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 연이은 선거 패배 이후 진보정당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되찾아야 하는 중책도 주어졌다.

정의당 당직선거는 오는 9~10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23~27일 온라인과 자동응답(ARS) 투표로 진행된다. 대표 1인과 부대표 5인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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