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여권 ‘대도심 배수터널’ 공식 언급 11년간 1건뿐

2022.08.11 21:11 입력 2022.08.11 21:12 수정

권성동 등 “박원순 때 관련 예산 대폭 삭감” 책임론 공세 무색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대심도 배수터널’을 언급한 횟수는 11년 동안 단 한 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이 11일 국회 회의록을 조사한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11년 대심도 배수터널 건설 계획을 처음 밝힌 이후 11년간 대심도 배수터널을 언급한 의원은 1명이었다. 2011년 11월 김용태 전 의원(서울 양천을)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당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저류조 방식으로도 수방사업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어림없어서 대심도 수로터널 방식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협의 내용대로 사업이 원래의 특수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신경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의회에서 대심도 배수터널이 언급된 것은 2014년 11월 한 차례였다. 당시 최호정 자유한국당 서울시의원은 “강남역 지역은 2010년 전임 오세훈 시장 당시 대심도 저류배수시설 설치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중단됐다”며 “강남역 침수방지대책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시민 안전을 담보로 하는 문제는 신중함과 신속성, 시기의 적정성도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시는 우면산 산사태 직후 오 시장이 10년간 5조원을 투입해 대심도 빗물터널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나 박시장 취임 이후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며 “민주당이 장악했던 서울시의회가 수방 예산을 삭감한 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 ‘대심도 빗물터널’ 등 배수시설 건설 예산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 요청했고, 정부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0년 동안 국민의힘에서 대심도 터널을 언급한 적이 한 번밖에 없다’는 기자들 질문에 “오 시장이 계획했는데 박 시장이 예산을 줄여서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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