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의뉴스]명장 이름딴 부대명 짓기

2002.10.01 18:44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권율 도원수의 이름이 10월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부활했다.

육군은 1일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서울을 방위하는 ‘비호부대’의 애칭을 지난달 1일자로 ‘권율부대’로 개칭, 권 도원수의 행주대첩 정신을 부대정신으로 받들게 했다”고 밝혔다.

육군이 인물명을 부대 애칭으로 사용하게 된 예는 이번 ‘권율부대’가 세번째다. 역사상 인물을 애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육군 부대로는 ‘광개토부대’와 ‘을지부대’가 있다.

‘충무’ ‘충렬’ 등 역사상 유명 장수의 시호를 애칭으로 하는 부대도 있다.

육군의 사단이나 군단, 군사령부 등이 사용하는 부대 애칭의 용도는 부대원간의 단합 및 강건한 기상을 표현하기 위함이 주목적이다. 부대 애칭은 적에 대한 전의 고취 등에도 이용된다. 부대 애칭은 사단이나 군단 등의 ▲역사적 특성 ▲부대 주변의 지형적 특성 ▲강인함을 상징하는 사물 등을 주로 차용하고 있다. 행주산성을 끼고 있는 제○○사단의 애칭이 ‘권율부대’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애칭과 함께 사용되는 군 부대의 명칭으로는 또 ‘통상명칭’과 ‘고유명칭’이 있다. 통상명칭은 부대의 규모와 기능, 특성 등의 노출 방지를 위해 육군이 부여한 4자리 숫자다. 육군 1234부대 등이 그 예로 참모총장이 제정한다. 고유명칭은 부대 창설시 육군 일반명령 또는 부대 편제상 부여된 것으로, 예를 들어 육군 제28사단 등으로 불리게 된다. 통상명칭과 고유명칭 제정은 육군 규정에 따르도록 돼 있다.

〈박성진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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