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바다는 ‘잠수함 격전장’

2005.12.01 07:21

동북아의 바닷속은 ‘소리없는 전장’이다.

남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동북아 주변 강대국들이 군사적 목적뿐만 아니라 해양 국익 보호 등을 위해 잠수함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잠수함 보유국인 미국은 원자력추진 전략미사일잠수함(SSBN) 16척과 원자력추진잠수함(SSN) 54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미국은 괌에 배치한 핵잠수함 규모를 현재 3척에서 3배 이상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해양 강국을 표방한 중국은 잠수함 전력 증강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69척의 잠수함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해군은 1990년대 이후 잠수함 전력 증강에 매진해 역내 잠수함 최강국의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4년 7월에는 배수량 1만1천8백t에 24기의 JL2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장착이 가능한 최신형 094형 전략미사일잠수함 1척을 진수시키는 등 최근 SSBN이나 SSN과 관련한 러시아의 고도화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일본은 유우시오급 3척(1987~1989년 취역)과 하루시오급 6척(1990~1995년 취역), 오야시오급 7척(1998~2004년) 등 총 16척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실전 배치된 잠수함의 70%가량을 동해에 집중 배치, 한반도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델타Ⅲ급 등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원자력추진 전략미사일잠수함(SSBN)의 통로로 동해를 이용하고 있다.

북한은 로미오급(26척)과 상어급(35척), 잠수정(34척) 등 95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잠수정을 제외한 1,200t급 잠수함 9척을 갖고 있다.

〈박성진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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