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회장 ‘뜨거운 보선’ 박세환·조남풍·민경배씨 등록

2009.09.03 00:15
박성진기자

‘TK·고려대’-‘하나회’ 출신 대결

박세환, 조남풍, 민경배

박세환, 조남풍, 민경배

대표적 보수단체로 ‘재야 군부’나 다름없는 재향군인회의 신임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향군은 2일 박세직 회장의 유고로 오는 25일 실시되는 33대 재향군인회장 보궐선거 후보로 박세환 전 국회의원(69·학군1기), 조남풍 글로벌전략연구소 이사장(71·육사18기), 민경배 전 국가보훈처장(73·육사 14기) 등 3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오는 1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지만 앞서 선거캠프를 마련하고 650만 향군 회원의 표심잡기에 시동을 건 상태다.

이번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은 모두 육군 야전 사령관 출신으로 예비역 대장들이다. 이 가운데 ‘TK·고려대’ 출신인 박세환 후보와 ‘하나회’ 출신인 조남풍 후보가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향군 안팎의 분석이다. 두 후보는 모두 ‘젊은 향군’을 기치로 내걸었다. 향군이 원로 위주로 노령화돼 활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의식한 슬로건이다.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2006년부터 3년반을 향군의 육군부회장으로 일해 향군 내 인맥이 두껍다는 것이 강점이다.

조 후보는 현역시절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윤석양 이병 사건’의 여파로 보안사령관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전에 하나회의 ‘대부’로 통하는 이종구 성우회장과 함께 ‘이명박 캠프’에 합류했다.

민 후보는 제대군인 복지와 예우를 향군 정책의 최우선 방향으로 삼았다. 그는 “향군이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익사업을 하도록 재향군인회법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향군 회장 선거는 간접선거로 선거인단은 시·군·구 회장 222명과 13개 시·도회장, 향군 산하 사업체 임원 등 373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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