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추락” 수색해 보니 화장실 문짝

2014.05.14 21:52

야 “제2 보온병 사건”

군 당국이 ‘부서진 문짝’을 북한제 무인항공기로 오인해 긴급 수색에 나서는 소동을 벌였다.

군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는 14일 오전 언론에 “무인기 추정 비행체를 발견해 확인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군에 따르면 한 등산객이 지난 13일 오후 4시30분쯤 청계산 만경대 아래 군부대 철조망 안쪽 40~50m 지점에서 물체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 물체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암벽 사이에 걸쳐 있었다. 사진상으로는 북한제 무인기와 비슷한 하늘색 동체에 꼬리날개가 붙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인기 추락” 수색해 보니 화장실 문짝

그러나 수색팀이 현장에서 수거한 결과 길이 130㎝, 폭 60㎝ 크기의 이동식 화장실 문짝으로 추정됐다.

군 관계자는 “암벽 사이에 교묘한 각도로 자리잡아 오해했던 것 같다”며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82건의 무인기 발견 신고가 접수됐지만 모두 오인이었다”고 말했다. 섣부른 발표로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에는 “일부 언론에서 확인 요청이 들어와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정현 부대변인은 “부서진 문짝을 확인도 하기 전에 무인기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은 해외토픽감”이라며 “보온병을 포탄인 줄 알고 야단법석을 떤 ‘제2의 보온병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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