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배치와 관련해 3일만에 '말바꾸기'

2016.02.07 17:08 입력 2016.02.07 17:18 수정
박성진 기자

미측이 지난 2일 한국 국방부에 미국의 고고도지역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하자고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7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계기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공식 논의키로 결정했다”면서 ““미국의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2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하자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7일 사드배치 협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7일 사드배치 협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군 당국은 한미 간 사드 배치 논의 진전이 있냐는 질의가 이어질 때마다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해 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도 사드 논의에 대한 진전이 있냐는 질문에 “사드 문제는 기존에 우리 입장에서 변화된 사항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애초 우리 정부가 밝혀온 사드 문제와 관련한 ‘3NO’(요청·협의·결정이 없다)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이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미국의 논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우리 군 당국은 ‘3NO’입장을 내세우며 사실을 호도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군 고위 관계자는 “사드 논의와 관련해 누구의 문제라기보다 소통하는데서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한미 간 사드 한반도 배치 공식 논의 결정과 관련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와 다수의 미사일 발사로 위협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주한미군을 보호한다는 적절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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