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평창 외교

남북 정상회담 위한 구체적 제안 가능성

2018.02.23 21:55 입력 2018.02.23 21:57 수정

김정은 ‘강령적 지시’ 내용 주목

북한 김영철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25일 방남하면서 어떤 메시지를 들고 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 체류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내렸다는 ‘강령적 지시’의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 방남은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특사자격으로 지난 9∼11일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뒤 2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3일 김여정 특사로부터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여정은 ‘남측의 의중과 미국의 동향’을 보고했으며, 김 위원장은 “향후 북남관계 개선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문에서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데 대한 강령적인 지시를 주시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북한식 용어인 ‘강령적 지시’는 통상적 지시보다 훨씬 강한 수준의 명령을 의미한다. 반드시 완수해야 할 임무를 가리키는 용어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강령적 지시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이 갖고 올 메시지에 이에 대한 기본 방향과 구체적인 남북 사업 내용이 들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고위급 대표단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해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여정 특사 방문 때 방북 초청을 받고 “여건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한 바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진전된 답을 얻으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북·미 사이에서 현안이 되고 있는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된 북측의 제안이 있을지 여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또한 남북 고위급회담 정례화나, 남북 군사회담 개최,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 입장이 전달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