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남북고위급회담서 6·15 공동행사 중점 논의”

2018.06.01 08:04 입력 2018.06.01 11:42 수정

· 판문점선언 이행 방안 협의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판문점서 개최

·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남북 정상 합의 속도감 이행”

4·27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선언’ 이행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이 1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된다. 남북은 6·15남북공동선언 기념 공동행사 개최와 8·15 이산가족 상봉,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 등을 위한 후속회담 일정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판문점으로 향하기 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4·27, 5·26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간 합의된 사항들을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북·미 정상회담에도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측도 같은 입장에서 회담에 임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첫번째 남북 고위급 회담 우리측 대표단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가운데) 등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에 앞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첫번째 남북 고위급 회담 우리측 대표단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가운데) 등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에 앞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장관은 회담에서 시기적으로 임박한 6·15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는 공동행사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행사 구성과 관련해서는 협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남북은 이날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를 위한 체육회담, 당초 5월 중 열기로 합의했던 장성급 군사회담 등 후속회담 일정도 논의할 예정이다. 판문점선언에서 개성에 설치키로 합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문제도 협의한다.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의 대략적 일정과 논의 방향 등도 협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조 장관을 비롯해 김정렬 국토교통부·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조정실 심의관 등이 회담에 참석한다.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교체대표로 추가돼 산림협력 관련 논의에 참여한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회담에서 북한이 최근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탈북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송환 문제를 제기할지 주목된다.

남북은 당초 지난달 16일 고위급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당일 새벽 돌연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다.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북한 체제 비난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남북 정상이 지난 5월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만나 두번째 정상회담을 열고 이날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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