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감한 방패’ 훈련 겨냥 “태평양 지역을 전쟁 연습터화”

2024.06.16 20:29

2007년 8월 태평양에서 공동훈련하는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 니미츠호, 존 스테니스호. 미 해군 7함대 홈페이지·연합뉴스

2007년 8월 태평양에서 공동훈련하는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 니미츠호, 존 스테니스호. 미 해군 7함대 홈페이지·연합뉴스

북한이 태평양 지역의 대규모 미군 훈련에 일본 자위대가 처음으로 참여한 것에 대해 “미군과 그 하수인의 침략 책동으로 태평양 지역이 전쟁 연습터화하고 있다”고 16일 비판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 시작된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 22)’ 훈련에 대해 “미군이 일본 자위대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연습 소동을 벌려 놓았다”고 밝혔다. ‘용감한 방패’ 훈련은 미군이 괌·하와이·필리핀 등 태평양 지역에서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훈련이다.

노동신문은 이번 훈련에 일본 자위대가 처음으로 참여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은 일본 반동들을 저들의 돌격대로 써먹으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역(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틀어쥐어야 세계 제패 야망을 수월하게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타산”이라며 “이 지역에 무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하면서 일본, 괴뢰 한국 등 추종 세력들을 긁어모아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맹렬히 벌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 움직임이 언제 격렬한 물리적 충돌을 발생시킬지 누구도 알 수 없다“며 “그것이 현실화하는 경우 도발자들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적인 국면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감한 방패 훈련은 지상·해상·공중 전투에서 합동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다.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에이브러햄 링컨’과 항모급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등 함선 15척, 군용 항공기 200여대, 병력 약 1만3000명이 참여했다.

북한은 미국과 일본 등이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쳐왔다. 특히 최근 한·미·일의 안보협력에 대해 “실제적인 최대의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지역의 안보정세가 악화되는 원인을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미국과 그 동맹국의 탓으로 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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