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엄살작전’ 속내는 지지층 결집

2012.03.29 21:35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여야는 의석수를 예측하며 ‘엄살 작전’을 폈다. 자신들이 “더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선거상황실 현안회의에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며 “‘승산이 있다’가 70석”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비교적 우세한 지역이 47개 정도로 분석되며 경합우세가 23개, 열세 115개, 경합 열세가 31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이 이기는 곳은 146개이며 야권이 상당히 선전한다면 비례대표를 포함해 190석에 이를 것으로 초반 판세가 전망된다”며 “비장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190석, 새누리당 70석이라는 얘기는 소가 웃을 얘기”라며 “영남의 지역구만 67곳인데 영남의 절반을 야권에 내줬다는 얘기냐”고 반박했다. 박 본부장은 “이 실장은 야권의 숨은 표 5%를 감안해도 상당히 해볼 만하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지 나흘 만에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판세를 사실과 다르게 얘기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이 실장의 발언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보도할 수 없도록 한 선거법 90조 위반 가능성이 있어 선거관리위원회에 위반 여부를 질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24~26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우세 지역이 38개, 경합우세 21개, 경합열세 18개, 열세 87개, 무공천 37개, 혼전 지역이 45개”라면서 “백중 지역에서 모두 이길 때 (민주당이 이기는 곳은) 104개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김기식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28일 총선 판세를 놓고 “새누리당이 비례 포함해 130석 넘어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제1당을 하기 위해선 상당히 힘든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각 당의 ‘널뛰기 예측’을 놓고 여야 공히 후보자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지지층의 결집도를 높이기 위한 ‘고공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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