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두 개 동시 처리” 제안 수용하자 “그런 적 없다”

2012.11.01 22:14 입력 2012.11.01 23:31 수정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의 ‘투표시간 연장’ 말 바꾸기를 놓고 시비가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에 관해서는 아예 함구령을 내렸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투표시간 연장은 굉장히 논란이 있으니까 논의를 하자는 것”이라며 “‘먹튀방지법’은 선택의 여지없이 받아들여야지 거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후보 중도 사퇴 시 국고보조금을 환수하는 일명 먹튀방지법안 수용 의사를 밝히자, 투표시간 연장법안과 먹튀방지법안을 연계하자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선대위 이정현 공보단장(왼쪽)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선대위 이정현 공보단장(왼쪽)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 법안 연계처리는 지난달 29일 이 단장이 제안한 것이다. 그는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 두 개를 함께 동시에 같이 처리하자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지난달 31일 이를 받아들이자 이 단장은 자신의 발언 강조점을 바꾼 것이다.

문제는 이 단장 발언이 당내에서도 ‘연계 처리’로 인식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전날 박선규 선대위 공동 대변인은 투표시간 연장법안과 먹튀방지법안 연계는 “이 단장의 개인 입장”이라고 했다.

이에 이 단장은 ‘연계 처리’를 부인하면서도 “(투표시간 연장 논의는) 제 아이디어가 아니다.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를 종합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다시 “ ‘동시 논의’가 ‘연계’로 오해된 것 같다”고 했다.

코너에 몰린 새누리당은 함구령을 내렸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 방안 논의에 적극 임할 생각이나, 이것은 법을 바꾸는 일이므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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