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선대위 산하 ‘새로운 정치위원회’가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적쇄신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위원인 김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 총사퇴나 인적쇄신 문제는 민주당이 새롭게 출발한다는 차원에서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며 “여러 차례 혁신의 기회를 놓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화답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정치위원회는 전날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키로 의견을 모았고, 이르면 2일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이에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문 후보가 쇄신을 이끌 수 있도록 기득권을 내려놓고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후보는 강원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두 분(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은 이미 2선 퇴진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실적으로 고려할 문제도 많기 때문에 나한테 맡겨주고 시간을 좀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적쇄신론의 대상인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매우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신중하게 앞뒤 가려서 해야 대업을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