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4 - 화제의 기초단체장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 당선자 - ‘원전 반대’ 공약 내세워 여 후보에 역전

2014.06.05 02:50 입력 2014.06.05 03:30 수정

[선택 6·4 - 화제의 기초단체장]김양호 강원 삼척시장 당선자 - ‘원전 반대’ 공약 내세워 여 후보에 역전

원전반대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무소속 김양호 후보(52·사진)가 강원 삼척시장에 당선됐다.

삼척은 2012년 9월 신규 원전 예정지로 고시된 지역이다. 김 후보가 원전유치를 추진한 새누리당 김대수 후보(72·현 시장)를 누르고 당선됨에 따라 이 지역의 에너지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당선자는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김대수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사적으로 반핵 정서도 확산돼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번 삼척시장 선거전은 진보·보수가 아닌 ‘원전 찬반’ 구도로 진행돼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당선자는 원전건설 예정부지 지정고시를 철회하고, 대체산업으로 태양광발전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핵 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깨끗한 삼척을 물려주고자 노력한 삼척시민의 승리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원전 유치과정에서 갈라 선 민심을 (원전 찬반) 주민투표를 통해 하나로 뭉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삼척시민의 뜻인 원전 백지화를 반드시 이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건설하고, 교육재정 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빼앗겼던 시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 드릴 것”이라면서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며 실천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삼척시 비서실장과 7, 8대 강원도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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