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4 - 화제의 기초단체장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당선자 - 민원수첩 들고 현장 누벼… 무소속 재선

2014.06.05 02:50 입력 2014.06.05 03:30 수정

[선택 6·4 - 화제의 기초단체장]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당선자 - 민원수첩 들고 현장 누벼… 무소속 재선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55·사진)가 무소속으로 수성에 성공했다. 그는 ‘독선적’ 또는 ‘헌신적’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무소속 후보인 만큼 당선을 장담할 수 없었다. 현 군수이지만 무소속이어서 이변이라 할 수 있다.

그는 1995년 36세에 초대 민선군수에 당선되면서 당시 김두관 남해군수 당선자와 함께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2년간 군수와 국회의원 선거에 잇따라 낙선하면서 잊혀진 인물이 되는 듯했다. 그러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유세차량과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선거사무원도 두지 않았다. 전화홍보와 문자메시지 발송도 하지 않았다. 대신 민원수첩을 들고 현장을 누볐다. 기장군 주민이 누가 누구인지를 훤하게 알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오 당선자는 “최근 인구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정관신도시를 집중공략한 것이 이번 승리의 열쇠였다”고 밝혔다. 기장군 유권자 10만명 가운데 정관면의 유권자가 4만명에 달한다. 젊은 유권자가 많고 기장군 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지난 4년의 각종 치적을 군민들에게 잘 전달한 것도 표심을 얻는 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 군수실’ 운영,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3년 연속 수상,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및 야구테마파크 조성 등을 부각시켰다.

2010년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오 당선자에게 고배를 마신 홍성률 후보는 이번에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재대결을 펼쳤으나 또 한번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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