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D-51’

현실 정치의 ‘틈새’를 찌르다

2016.02.21 23:04 입력 2016.02.21 23:10 수정

녹색당 “하늘도 정치도 뿌옇다”…노동당 “최저임금 1만원”

소수 정당들 ‘당찬 도전’

20대 총선에서 소수 정당들은 ‘작은 반란’을 노린다. 원내 정당들에 비해 세력은 약하지만 ‘야권연대’ 보다는 자신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민생 밀착 정책들로 기성 정당 ‘틈새’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들의 반란이 현실 정치의 좁은 문을 통과하는 데까지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원외 소수 정당은 20개다. 녹색당·노동당·민주당·복지국가당·한국국민당·기독당·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한나라당 등 8개 정당이 모두 29명의 예비후보를 냈다.

이들 중 가장 왕성한 정당은 녹색당이다. 2012년 창당 이후 2번째 총선인 만큼 원내 진출 의지가 강하다. 19대 때 정당 득표 10만여표(0.48%)로 좌절했던 꿈은 늘어난 당원 수(현재 8000명가량)만큼 다시 커졌다.

지난 4년간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경북 영덕 신규 핵발전소 백지화, 경남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 등에 이르기까지의 활동들이 여론 지지를 받아온 만큼 자신감이 있다고 김수민 당 총선대책본부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이번에 보인 기발한 아이디어성 선거운동은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는다. ‘하늘도 정치도 뿌옇다! 우린 미세먼지와 싸웁니다’ 등 도시 곳곳에 내건 플래카드는 그들만의 ‘메시지’를 각인시켰다. 또 2017년 노인·장애인·농어민·청년에게 월 40만원을 지급하는 ‘기본소득’ 도입 등 기존 정당들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복지정책을 내놓고 있다.

녹색당은 일단 하승수(서울 종로)·이유진 공동운영위원장(서울 동작갑) 등 5명이 지역구에 도전한다. 지역구는 어렵지만 정당 투표 3%를 넘겨 비례대표 1석을 목표로 뛰고 있다.

노동당도 재도약을 노린다. 일부 세력이 정의당으로 갔지만 다시 반전을 꿈꾸고 있다.

제1 공약은 ‘최저임금 1만원법’과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이다. 구교현 당 대표는 21일 통화에서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합리적인 최저임금을 도입하고, 노동시간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비례대표 의석보다는 울산 동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갑용 전 동구청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른 야권 후보들보다 지지율에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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