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좌동 바보주막에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지지자들이 몰려 200㎡ 크기 매장의 자리가 가득찼다. 오후 8시 출구조사결과에서 문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바보주막에 모인 지지자 60여 명은 “와!”하는 함성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으로 만든 햅쌀막걸리는 한 순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바보주막 해운대점은 2013년 5월 15일 시민 200여 명이 돈을 모아 문을 연 조합형태의 주점이다. 문 후보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초기부터 조합원이다. 현재는 조합원이 400명에 이른다.
바보주막 해운대점의 윤경태 이사장은 “출구조사인만큼 당선을 단정할 수 없지만 어쨌든 기쁘다”며 “위대한 촛불시민혁명의 승리”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문 후보의 자택이 위치한 경남 양산시 덕계동 매곡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출구조사결과에서 문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자 주민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주민들은 이어 마을회관 앞 천지빼까리광장에 150인치 크기의 LED전광판과 천막을 설치하고 밖으로 나와 개표방송을 시청했다. 주민들은 대통령 당선을 기원하는 의미로 전광판 앞에 작은 꽃 길을 꾸며 놓았다.
문 당선인은 2008년 2월 부산 장전동에서 양산 덕계동 매곡마을로 이사했다.
마을이장 서재수씨는 “주민이 대선에 나온 만큼 당선여부와 관계없이 주민들끼리 작은 잔치를 연 것”이라며 “꼭 당선이 되서 요즘 고생이 많은 젊은이들을 위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부전동 노랑통닭 서면 2호점에서는 경남고 동문 40여명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