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 커트야” 인터뷰 논란에 사과 “수양해야죠”

2018.06.14 14:43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이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날 방송 인터뷰 태도 논란에 사과하고 있다. 이재명 당선인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이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날 방송 인터뷰 태도 논란에 사과하고 있다. 이재명 당선인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인이 6·13지방선거 방송 인터뷰 태도가 논란이 되자 “제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제 부족함”이라고 사과했다.

이 당선인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인터뷰 보고 실망하신 분 많으시죠.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굳이 변명하자면, 사실 언론사들과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약속을 했다. 그러나 단 한 군데도 예외 없이 다 과거 얘기, 근거 없는 얘기를 해서 좀 언짢았다. (관련 질문을)안 하겠다고, 절대 안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또 그랬다.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제 부족함이다. 같이 오신 분들에게 미안하다. 수양해야죠”라며 “저는 좋은 환경에서 (정치를)해왔던 것은 아니고 이제 여러분과 함께 어려운 환경을 넘어왔으니 앞으로도 계속 넘어가겠다”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인이 지난 13일 당선이 확실해지자 경기 수원 인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인이 지난 13일 당선이 확실해지자 경기 수원 인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앞서 전날인 13일 자정쯤 이 당선인은 선거 승리가 확실하자 경기 수원 인계동 선거 사무실에서 여러 언론과 생중계 인터뷰를 했다. TV조선이 선거 전 논란이 됐던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묻자 이 당선인은 “다른 얘기 하시면 안 됩니까? TV조선의 관심사는 오로지 그것 같아요”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어 JTBC가 “(소감 중)‘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한 발언의 뜻은 무엇이냐”고 묻자 이 당선인은 “저는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는데요.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이라는 가정에 대해서 말한 적 없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가봐요?”라고 답했다.

이어 SBS와의 인터뷰가 끝나자 이 당선인은 “대변인! 이것만 하고 더 이상 하지 마”라며 손을 내저었다. MBC까지만 인터뷰를 진행하자고 했지만 이 당선인은 “안 돼! 엉뚱한 질문을 자꾸 해서 안 돼. 약속을 어기기 때문에 다 취소해. 여기(SBS)까지만 하고, 이것도 인터뷰 하다가 딴 얘기하면 그냥 끊어버릴 거야. 내가 끊어버릴 거야. 예의가 없어. 안 해. 싹 다 어겼어. 예의가 없어. 다, 다, 커트야”라고 말했다.

이후 MBC와의 인터뷰에선 진행자가 “선거 막판에 여러 어려움을 겪으셨다”라고 하자 이 당선인이 “잘 안 들리는데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라며 스스로 인이어를 빼고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중단했다. 현장에 있던 일부 지지자는 이 당선인이 방송 인터뷰를 중단하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14일 오후 1시 기준 경기지사 개표율 100% 상황에서 총 337만621표를 얻어 득표율 56.4%를 기록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