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성주·대구…안철수, TK 돌며 보수층 잡기

2022.02.14 21:35 입력 2022.02.14 21:50 수정

포스코 이전·사드 추가 반대

“대구 쇠락해간다” 소외론도

단일화 대비, 열세 극복 행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대구·경북(TK)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15일에도 경북 지역을 순회한다.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직후 보수의 심장인 TK 지역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경북 포항의 포스코 스마트고로를 방문해 철강 제작 현장을 둘러봤다. 또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시위 현장을 찾아서 “포스코는 포항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경북 성주 공군 8129 부대를 찾았다. 안 후보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직후 또 (북한의) 도발이 시작되지 않을까 그런 염려가 있다”며 “포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선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시스템)를 개발하는 데 우선 집중하고 사드는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에선 “2020년 12월부터 영업시간 제한 철폐 얘기를 했는데도 (문재인 정부가) 말을 안 듣는다”며 “이 정부의 정치방역이 소상공인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반드시 과학방역으로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대구가 소외받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안 후보는 “대구가 2·28 민주화운동을 일으킨 민주도시인데 국가주의 세력에 고통받고, 산업화 신화를 일군 경제도시인데 쇠락해가고 있다”고 짚었다. 지역 발전 방안으로는 대구·경북 신공항 활성화, 중앙정부 재정권의 지방정부 이양 등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대구 동성로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지지자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한 유튜버의 요청에 “홍 의원님은 제가 좋아하는 분”이라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안 돼서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원웅 광복회장의 횡령 의혹을 비판하며 “광복회가 자정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당선 즉시 국고 지원을 끊겠다”며 “김 회장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수사기관에 제 발로 걸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의 TK 공략은 야권 단일화 대비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후보에 견줘 열세인 보수층을 집중 공략해 단일화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15일 첫 일정으로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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