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자문위원?···"윤석열, 임명장 남발 사과하라"

2022.02.28 17:59 입력 2022.02.28 18:30 수정

여영국 대표에 임명장 발송…“몰상식 그 자체”

류호정 “이준석, 성평등사회협력단 자문위원 임명”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으로부터 받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자문위원 임명장. 정의당 제공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으로부터 받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자문위원 임명장. 정의당 제공

국민의힘이 여영국 정의당 대표에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자문위원 임명장을 발송하는 촌극이 28일 벌어졌다. 정의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동영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여 대표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선대본 자문위원 임명장을 보낸 사실을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이 공개한 문자를 보면 여 대표는 이날 오후 3시41분쯤 국민의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윤 후보 명의로 된 임명장에는 “(여 대표를)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종교단체협력단 미래약속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고 써 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어처구니가 없다. 정치의 기본적인 예의와 도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몰상식 그 자체다”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사리분별은 똑바로 하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에게 정의당에 직접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무분별한 임명장 남발로 시민들의 개인정보 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의당 선대본 ‘성평등사회협력단’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며 맞불을 놨다. 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이 선을 씨게(세게) 넘었습니다만, 정의당은 통합의 정치로 화답한다”며 임명장을 공개했다. 심상정 후보 명의로 된 임명장에는 “(이 대표를) 제20대 대통령선거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성평등사회협력단 여성가족부강화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고 써 있다. 류 의원은 “(이 대표는) 여성가족부강화위원회에 배치할 테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여 대표는 천주교 신자이며 세례명은 프란체스코다”라며 “기왕 이렇게 된 거 ‘종교단체협력단’에서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쓰기도 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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