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부산 기초단체장 16곳·광역의원 42곳 국민의힘 '싹쓸이'···4년 전 참패 설욕

2022.06.02 09:22 입력 2022.06.02 14:04 수정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초단체장 16곳을 싹쓸이해 4년 전 지방선거의 참패를 설욕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은 모두 낙선했다. 부산 광역의원도 국민의힘이 싹쓸이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 부산시의원은 모두 낙선했다.

3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등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박형준 캠프 제공

3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등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박형준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 선거에서 부산 기초단체장 16명 중 13명을 당선시켰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선 부산 서구(공한수)와 수영구(강성태)만 수성했다. 기장군수에서는 무소속인 오규석 후보가 당선됐다.

2일 새벽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부산 기초단체장 16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 11명의 ‘수성’이냐, 국민의힘 후보들의 ‘탈환’이냐에 관심이 쏠렸다. 민주당은 선거일인 1일에도 강서구와 영도구 등 최소 2곳에서 우세하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3선에 도전한 노기태 강서구청장과 재선에 도전한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각각 40.48%, 46.30%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여성 구청장 3인방인 정명희(북), 정미영(금정), 서은숙(부산진) 구청장 모두 재선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또 부산시의회 47석 중 45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42명을 뽑는 지역구 부산시의원 선거에서 완승했다. 비례대표에서도 국민의힘은 5석 중 3석을 차지해 전체 부산시의원 47명 중 45명을 당선시켰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2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로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지난번 선거에서의 참패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부산시의원 47명 중 41명(지역구 38명+비례대표 3명)을 당선시켰다.

국민의힘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재선에 성공하고 부산시의회 의석 중 절대다수를 차지해 부산시정과 부산시의회를 모두 장악하게 됐다.

부산 정치권 한 인사는 “4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 바람을 타고 민주당이 부산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을 석권했지만 부동산 정책 실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을 거치면서 여론은 점점 국민의힘으로 기울고 있었다”고 풀이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범죄 사퇴, 지난해 보궐선거 참패 등도 민주당이 중도층으로부터 외면받은 이유라고 해석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