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과거사 사죄와 보상없이는 수교없다”

2003.10.01 16:24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북·일 국교회복의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온 일본 정부에 대해 북한이 과거사 사죄와 보상 없이는 수교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북한 외무성 아시아부국장 박용연은 지난달 3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평양의 한 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부국장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징용 피해자 가족에 대한 보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북한과의 수교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일본 정부가 제시한 납북 일본인 문제는 이미 5명의 북한 거주 일본인을 송환시킨만큼 해결된 것”이라는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보상을 요구한 피해사항으로는 관동대지진으로 희생된 조선인 피해자 가족에 대한 보상 및 사죄, 전쟁 직후 조선인 징용자들을 태우고 가다 침몰한 우키시마(浮島)호 보상 문제 등이다.

박 부국장은 “보상은 국제적인 인권기준을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일본이 정부 주도로 이 문제를 풀지 않고 민간단체에 일임할 경우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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