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D 서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28일 북한의 권력세습이 한반도를 포함해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먼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권력 후계자인 김정은의 젊음과 경험 부족은 오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군부 강경파의 지지를 얻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요소들은 단기적으로 김정은을 더욱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먼 지명자는 또 “우리의 주요한 우려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이라면서 “김정일은 예측불가능한 리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김정일의 전략적 우선 순위를 변화시키거나 김정일과 다른 방식으로 결정을 내릴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고 말해 북한의 권력이 승계돼도 대외정책이나 군사전략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서먼 지명자는 또 “북한의 향후 추가 도발은 물론 북한의 정권붕괴에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북한과 싸워 이길 준비를 갖추는 동시에 정권붕괴의 복잡성 및 이에 수반되는 결과를 다룰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일 정권이 붕괴한다면 우리는 무수히 많은 정권붕괴 시나리오를 갖고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프로그램과 관련, 서먼 지명자는 “북한은 800기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갖고 있으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연구 개발을 계속하고 있고,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는 동북아 안보에 대한 직접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능력은 미국 서부를 위협하고 오키나와와 괌, 알래스카를 공격하는 데 더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서먼 지명자는 이어 “북한은 두 차례의 핵실험으로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소한 플루토늄을 이용한 6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물질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이 핵억지력을 계속 유지하는 동시에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해체할 때까지 한국에 확장된 억지력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