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반도

한·미 훈련 대응 ‘대남 위협’ 강도 높이는 북

2016.03.10 22:22 입력 2016.03.10 22:24 수정
박성진 기자

‘핵탄두 공개’ 하루 만에…동해상으로 미사일 2발 발사

3년째 무력시위…정부 “안보리 대북제재위원장에 서한”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나흘째인 10일 황해도 내륙지역에서 한반도를 가로질러 동해상으로 스커드-C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대남 위협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날 “핵탄두를 경량화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에 장착되는 것으로 보이는 ‘핵탄두 기폭장치’ 사진을 전격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5시20분쯤 황해북도에서 강원도 원산 동북방 북한 지역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황해북도 황주군 일대에서 발사돼 약 5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북한이 3일 신형 방사포에 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와 정부의 독자적 대북 제재,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등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이 앞으로 추가 도발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3년째 키리졸브 연합훈련 기간에 스커드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발사 시간과 장소, 비행거리, 탄착지점 등으로 미뤄 예년과 비슷한 패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0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위원장 앞으로 서한 발송 등 여러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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