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핵화가 싱가포르 회담 ‘넘버 원’ 문장”…합의 이행 거듭 촉구

2020.01.01 21:41 입력 2020.01.01 21:42 수정

외신들 “제재 해제 촉구 경고사격” “공세적 조치” 긴급 보도

트럼프 “비핵화가 싱가포르 회담 ‘넘버 원’ 문장”…합의 이행 거듭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며 “나는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a man of his word)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하는 등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약속에 매여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히는 등 협상궤도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비핵화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거듭 이행을 촉구한 것이다. 외신들은 김 위원장 발언 내용 등을 긴급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을 보내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그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는 비핵화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며 비핵화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합의문의 ‘넘버 원’ 문장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예쁜 꽃병이길 희망한다”며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는 그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낸다”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폭스뉴스에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다른 경로를 택하길 희망한다. 김 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 그가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희망한다”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CBS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저버린다면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외신들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재 해제를 시작하라는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고 AFP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한이 핵무기와 ICBM 시험 모라토리엄을 끝낸다고 선언했다”고 규정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 발언을 신속하게 전하고, “미국의 태도에 따라” 핵억지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것을 부각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전원회의 보고 내용에) ‘적극적인 대응’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원문을 직역하면 ‘공세적인 조치’로 돼 있어 공세라는 용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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