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창건일 앞두고 축하행사로 분위기 띄우기…‘김정은 10년’도 부각

2021.10.08 13:51 입력 2021.10.08 18:55 수정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쳐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경축 행사를 통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또 올해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으로 기념하며 업적을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노동신문은 전날 열린 경축 행사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날 중앙로동자회관에서 “당창건 76돌경축 직총중앙로동자예술선전대공연 ‘어머니당에 드리는 노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당 중앙위원회 부장 리두성동지, 직총중앙위원회 위원장 박인철동지, 평양시당위원회 비서 홍철진동지, 직맹일군들, 평양시안의 로동계급과 직맹원들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또 주북 무관단의 축하편지 전달 동향 등도 보도했다.

대외선전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사실상 집권 10주년 특집 기사들을 모아놓은 웹페이지를 신설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승리와 영광으로 빛나는 혁명 영도의 10년’이라는 문구 아래 ‘불멸의 영도’, ‘빛나는 영상’, ‘불멸의 대강’이라는 카테고리로 김 위원장의 업적과 행보를 소개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승리와 기적의 10년’ 특별 페이지에서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연설과 청년 중시 사상을 강조했다.

통일의 메아리가 ‘영광의 세월 2012∼2021’이라고 명시한 것도 눈에 띈다.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시작 시점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말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후 최고사령관에 취임했다. 2012년 4월 당 제1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고 이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됐다. 2011년 말에 최고사령관에 취임하고 사실상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이 같은 이유로 공식 집권을 2012년부터로 보기도 한다.

사실상 집권 기준으로 보면 2개월 전, 공식 집권 시점 기준으로는 약 6개월 전부터 10주년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한 셈이다.

다만 북한 대외선전매체는 이날 오후가 되자 집권 연도를 삭제했다.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로 꼽히는 당 창건기념일에 맞춰 최고 지도자의 업적을 띄우면서 내부 결속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9일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비정규군 열병식’을 열었던 북한이 이번 당 창건일 당일 어떤 형식의 행사로 기념할 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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