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 겨울도 ‘백두산 행군’ 독려…“칼바람맛 모르면 배신자”

2023.12.08 07:58 입력 2023.12.08 11:22 수정

북한 주민들이 백두산지구를 행군하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11월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주민들이 백두산지구를 행군하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11월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8일 “2019년 12월 백두산에 대한 겨울철 답사를 시작한 때로부터 현재까지 연 2400여개 단체의 근 12만명에 달하는 답사행군 대원들이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 올랐다”며 주민들에게 올해도 한겨울 백두산 행군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온 나라에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에 대한 답사 열기가 차 넘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올해에 들어와 김일성종합대학과 인민경제대학을 비롯한 700여개의 단체가, 11월 한 달 동안에만도 40여개의 단체가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에 대한 답사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사상 무장 강화와 내부 결속을 목적으로 백두산 행군을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혁명 역사, 항일혁명 선열들의 백절불굴의 정신과 기상이 걸음마다에 뜨겁게 어려오는 백두산은 이 세상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혁명대학”이라며 “백두산에 오르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새롭게 무장하게 되고 새롭게 태여나게 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백두의 칼바람은 혁명가들에게는 혁명적 신념을 벼려주고 기적과 승리를 가져다주는 따스한 바람이지만 혁명의 배신자, 변절자들에게는 철추를 내리는 날카로운 바람”이라며 “백두의 칼바람 맛을 알면 혁명가가 되고 그것을 모르면 배신자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도 2019년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른 바 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는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백두산을 찾으시였다”며 “한해에도 여러 차례나 백두산에 오르시여 살을 에이는 칼바람도 맞으시고 눈보라 강행군 길도 걸으시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서 “꽃피는 봄날에 백두 대지에 오면 백두산의 넋과 기상을 알 수 없다”며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보아야 선열들의 강인성, 투쟁성, 혁명성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