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대화채널 확보

2000.09.01 19:06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1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 조찬을 함께 하며 김위원장의 서울답방 등 상호 관심사와 남북 화해·협력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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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원장과 박장관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차질없는 이행방침을 재확인하고,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남측에서 열리는 3차 장관급 회담 때부터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과 6·15선언 이행을 위한 3개 위원회 설치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남북간 군 핫라인 개설과 군사당국자 회담 등 군사대화 채널을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박장관은 또 2일 이뤄지는 비전향 장기수 북한송환을 계기로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은 북측 요청에 따라 박장관이 지난달 31일 밤 늦게 열차편을 이용, 함경북도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해 이뤄졌다.

한편 남북 양측은 이날 막바지 협상을 벌여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문제를 앞으로 계속 협의한다는 데 합의하는 등 총 7개의 합의사항을 마련, 이를 오후 공동보도문 형태로 발표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늦게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 서울로 돌아왔다.

〈이중근기자·평양/공동취재단 harub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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