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광복회장 “정치적 선정 말한적 없다”

2002.03.01 18:45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은 1일 친일파 명단 공개와 관련해 동아, 조선일보 등이 “일부 명단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자의적으로 선정됐다고 윤회장이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정치적 의도에 의해 16명의 명단이 추가됐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일파 명단 선정 경위는.

“광복회에서 명단을 만든 것은 해방된 지 60년이 지났어도 왜놈 앞잡이 노릇을 한 사람들을 하나도 처리하지 못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역사적 사실로 남겨서 한번에 청산하고 끝내야 한다. 그래서 죄가 중한 사람만 골라 국회에 넘겨 사초(史草)에 남기도록 한 것이다. 우리는 3년 동안 작업해서 확실한 증거가 있고 죄가 무거운 순서로 조사해 692명을 선정했다. 이 명단에 청원서를 덧붙여 넘겨주면서 국회에서 의결하고 사초에 남겨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것으로 친일문제는 완결짓는 것으로 하자고 했다. 국회에서는 명단을 받고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을 심의위를 다시 구성해 16명을 추가해 발표했다. 그건 우리 광복회와는 상관없다”

-추가된 명단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전달한 적은 없나.

“16명이 추가된다는 사실을 발표 전에 이미 전해 들었다. 경중을 따져볼 때 추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우리의 의견은 있었지만 의원들이 하겠다고 했다. 의원들이 한 행위에 대해 내가 언급할 자격이 없다”

-일부 언론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자의적으로 명단이 추가됐다고 윤회장이 말한 것으로 보도했는데.

“그런 얘기한 적이 없다. 친일파 문제를 정치적 의도로 다뤄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유감이라고 했다는 보도도 있던데, 내가 유감을 표명할 자격이 있나. 국회의원들이 결정한 것에 대해 내가 언급할 필요가 없다”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나도 모르겠다. 그쪽에 가서 물어봐라”

〈임영주기자 minerv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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