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6분대’그들이 달려온다

2002.11.01 18:38

2시간6분대의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이 한국에서 일전을 벌인다.

3일 열리는 2002 중앙일보 서울국제마라톤에 조세파트 키프로노·프레드 키프로프(이상 케냐), 테스파예 톨라(에티오피아) 등이 참가해 우승을 놓고 다툰다.

키프로노는 1999베를린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2시간6분44초로 우승했고 지난해 로테르담마라톤에서는 2시간6분50초를 기록하며 시즌랭킹 1위에 오른 선수. 키프로프는 2시간6분47초를 기록하며 99암스테르담마라톤에서 우승했고 톨라는 2시간6분57초의 최고기록에 2000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모두가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남아공의 조시아 투과니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이봉주를 막판에 제치고 우승한 그는 최고기록은 2시간7분28초지만 올시즌 나가노마라톤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이용(29)이 눈에 띈다.

99로테르담마라톤에서 역대 국내 2위인 2시간7분49초를 기록한 한국 마라톤의 2인자. 하지만 99년말 전 소속팀이던 코오롱에서 이탈하고 상무에 입대한 뒤 침체에 빠졌다. 발목에는 피로골절이 생겼고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해 2시간10분 이내 기록도 내지 못했다.

이번대회가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 이후 무려 15개월 만의 재기무대가 될 김이용은 “우승보다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한편 경기가 열리는 3일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데다 눈발이 날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돼 누가 추위에 강한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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