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司 MDL통과 간소화 수용

2002.12.01 18:59

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는 1일 “동해선 임시도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객들의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통과절차를 정전협정의 틀 내에서 기존의 판문점 통과 관례처럼 간소화하기로 완전히 합의했다”고 공동발표했다. /관련기사 5면

국방부 장광일 군비통제차장(육군 준장)은 이날 “유엔사는 금강산 시범관광과 임시도로 공식 개통일의 통행에 대한 국방부의 요청에 대해 비무장지대 출입과 군사분계선 통과를 즉각 승인했다”고 밝혔다.

장차장은 “유엔사는 향후에도 국방부가 요청하면 임시도로를 이용한 군사분계선 통과를 승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사와의 합의사항을 이르면 내일 북측에 통보하겠다”며 “북이 이를 수용하면 군사분계선 통행과 관련한 지금까지의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된다”고 말했다.

유엔사의 이같은 결정은 ‘군사분계선을 넘으려면 유엔사가 사전 승인하고 이를 북측이 공식 접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는 유엔사와 북한군이 지난 수십년간 사람이 군사분계선을 통과할 때 적용했던 관례를 따른 것으로, 남측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데 대한 유엔사의 승인권을 사실상 넘겨받아 주도적으로 행사하게 됐음을 뜻한다.

이에 따라 북측이 국방부와 유엔사의 합의사항을 수용하면 오는 5일과 11일로 예정된 임시도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 답사와 시범관광은 물론 본격적인 관광이 차질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성진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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