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계도 ‘反美 메아리’

2002.12.01 19:29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 및 미군 피의자 무죄평결에 대한 반발 및 규탄 움직임이 연예·문화계까지 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

KBS 2TV ‘뉴스8’의 진행을 맡고 있는 아나운서 황정민씨는 1일 반미시위 현장에 관한 보도 직후 ‘부끄럽다’고 한 발언에 책임을 지고 앵커에서 물러났다.

황씨는 지난달 26일 생방송 중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고와 관련된 대학생들의 미국 영내 기습시위 보도 직후 “보기가 참 부끄럽습니다”라고 말한 뒤 시청자들이 KBS인터넷 게시판에 “대학생들의 항의시위가 왜 부끄럽냐”는 항의글을 올리는 등 거센 비난을 샀다. 황씨는 “대학생들의 적극적 행동에 비해 사실만 전달하고 있는 내 자신과 공무중인 미군에 대해 조사할 권리도 없는 SOFA 협정을 가진 사실이 부끄럽다는 뜻이었다”고 게시판에 글을 띄워 해명했지만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

또 오는 31일 개봉될 영화 ‘007 어너더데이’와 관련, 네티즌들 사이에 이 영화가 우리의 실정을 왜곡·폄하했다며, 이를 보지 말고 제작사 홈페이지에 항의서명을 하자는 운동이 퍼지고 있다.

〈유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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