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스쿨]코너링 ‘슬로 인 패스트 아웃’

2003.03.04 19:03

자동차 경주는 조금이라도 빨리 달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이로 인해 때론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기도 하지만 경주를 통해 얻어진 노하우는 일반 자동차나 기술에 전파되어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군 역할을 해왔다. 그중 굽은 길을 달릴 때의 기본 테크닉은 바로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어진 값진 결과 가운데 하나다.

보통 코너링의 기본 원칙으로 두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아웃 인 아웃(Out In Out)’이고 다른 하나는 ‘슬로 인 패스트 아웃(Slow In Fast Out)’이다. 슬로 인 패스트 아웃은 말 그대로 코너에 진입할 때 속도를 줄이고 빠져나올 때 가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량이 출발하여 일정한 원을 돌기 시작할 경우 처음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계속 속도가 높아지면 차는 자꾸 원 밖으로 밀려나가려 할 것이다. 이는 자동차에 원심력이 작용하기 때문인데 속도에 비례하는 만큼 빨라질수록 차는 조절 능력을 상실하고 밖(아웃)으로 튕겨나가게 된다.

당연히 코너를 잘 빠져나가려면 원심력을 적게 받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결국 속도를 충분히 줄인 상태에서 코너에 진입한 다음 완전히 빠져나온 후 다시 가속하여 진행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초보 운전자 혹은 초행길에서 예측 실패로 굽은 길에서 감속 없이 진입한 결과는 스핀, 충돌 외에 심하면 추락과 전복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감속한다고 해서 무조건 속도만 줄이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는 않다.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속도를 줄이면 재가속시 한결 부드럽게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감속하게 되면 가속시까지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게 되며 이는 연료 소비 및 배기가스 배출로 이어지게 된다.

감속시 급하게 제동하고 급하게 가속하는 것도 잘못된 운전이다. 요즘처럼 고유가 시대에는 당연히 부드럽게 감속하고 부드럽게 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한번 탄력받은 차의 상태를 가급적 오래 유지하는 것이 차와 비용 모두를 아끼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명목/카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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