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자전거 출근…기강잡기 나서

2009.10.01 10:23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업무 첫날부터 근무기강 잡기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1일 은평구 구산동 자택에서 서대문구 의주로 권익위 청사까지 8㎞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푸른 색 상의에 짙은 선글라스를 낀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6시24분 자택을 출발해 은평구청, 무악재역, 서대문역을 거쳐 30분만에 사무실에 도착, 집무에 들어갔다.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한 이 위원장은 앞으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전거 출근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날 취임식에서 "위원장이라고 해서 권위를 세우거나 장관급이라고 해서 장관 행사를 하려는 것은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 듯 격식보다는 일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이날부터 간부회의를 종전보다 한 시간 앞당겨 오전 7시30분에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간부들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의 출근시간도 덩달아 빨라졌다고 권익위는 전했다.

한나라당 사무총장 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03년 이 위원장은 비상대책회의를 한 시간 앞당긴 것은 물론 출퇴근 시간을 아끼느라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두고 숙식까지 하는 등 일벌레로 알려져 있다.

이 위원장은 "한나라당 사무총장, 원내대표를 하면서 제가 재임하는 동안 제 조직은 모든 사람이 기쁜 마음으로 일사불란하게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출근 이후 현충원을 참배하고, 이어 구로구에 있는 자율시장과 국가산업단지공단 내 중소기업을 방문해 서민ㆍ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추석 연휴에도 민생현장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향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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