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천 연수구

2009.12.09 05:00
지건태기자

한나라당 텃밭…야, 후보단일화 변수

정구운·남무교 전·현 구청장 물밑경쟁

송도 개발로 젊은 유권자 늘어 변화바람

남무교씨

남무교씨

인천의 ‘강남’으로 통하는 연수구는 한나라당 텃밭이라 할 만큼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네 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야당시절 당시 집권당(국민회의)에 한 번 패배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낙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개발로 기존 도심과의 괴리가 발생하고, 인천대 이전으로 최근 젊은 유권자가 늘어 기존 판도에 변화가 생길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정구운씨

정구운씨

한나라당은 당내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지난 선거에서 후보 난립과 후유증 등을 고려해 제한경선도 검토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후보군에는 우선 남무교 현 구청장(68)과 정구운 전 구청장(65), 이재호(50)·김용재 인천시의원(45)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두 번의 경선 참여를 통해 당내 입지를 구축한 전정배 한나라당 연수구 교육위원장(46)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재호씨

이재호씨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남무교 구청장은 임기 동안 수인선 역사 이전문제로 주민소환투표에 부쳐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글로벌캠퍼스가 들어설 송도 5·7공구를 행정구역으로 편입해 그 나름대로 공을 인정받고 있다.

김용재씨

김용재씨

여기에 정구운 전 구청장도 내년 선거를 통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전 구청장은 재임 기간 비리 혐의로 지난번 지방선거 때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이후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정 전 구청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오명을 벗고 미완성으로 남긴 구정을 완성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정배씨

전정배씨

여기에 이재호 의원은 연수구의원과 시의원을 8년 동안 해오면서 누구보다 지역 정서에 밝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용재 시의원 역시 장애인과 복지, 재정 분야에 의정활동을 충실히 해온 만큼 당내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준비된 후보’라 자평하는 전정배 교육위원장은 이미 자신의 공약으로 연수구를 ‘환경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해 놓은 상태다.

고남석씨

고남석씨

민주당에선 고남석 전 시의원(51)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번 지방선거 남 구청장과 맞붙었던 안귀옥 변호사(51)와 홍정건 교수(52)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당내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고 전 시의원이 유일하다.

추연어씨

추연어씨

이미 힘든 선거가 될 것으로 예고한 고 전 시의원은 “연수구 선거는 단순히 구청장 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인천의 정치 1번지로서 한나라당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시의원은 올 인천에서 개최된 세계도시축전에 대해 당 차원의 평가단장을 맡아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추연어 전 시의원(51)은 자유선진당 몫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추 전 시의원은 출마의 변을 통해 송도를 거점으로 한 ‘문화관광 특구’ 조성 계획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혁재씨

이혁재씨

추 전 의원은 “보수성향이 강한 연수구는 전체 유권자의 38%가 충청권이어서 자유선진당 후보인 자신을 중심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이혁재 연수 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37)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동춘동 골프연습장과 화물터미널 등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로 뛰는 일꾼’으로 인정받은 만큼 이번에는 연수구에서 한나라당 독식을 저지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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