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의장 문희상
부의장에 이주영·주승용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73·6선·경기 의정부갑·사진)이 13일 선출됐다. 문 신임 의장은 “이제 국회의 계절”이라며 ‘협치’와 ‘민생·개혁’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부의장 선출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총 275표 중 259표를 얻어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문 의장은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정치에 입문했다. 1992년 14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6선을 했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첫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낼 때 당시 민정수석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다. 통합과 의회주의를 중시하는 원로 정치인이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2014년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논란 등 위기 국면마다 ‘구원투수’격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했다. 문 의장은 당선인사에서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 1년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차부터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입법, 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 책임이 첫번째”라며 “촛불혁명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고 의회주의가 만발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부의장엔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5선·경남 창원마산합포)과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4선·전남 여수)이 선출됐다. 이 신임 부의장은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소장,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주 신임 부의장은 17대 국회 입성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국회는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교육위원장·정보위원장 후보에 각각 이찬열·이학재 의원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