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에서 불과 92표차···체면 구긴 정세균, 저력 발휘한 추미애

2021.09.05 19:43 입력 2021.09.05 19:50 수정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박용진, (왼쪽부터)이낙연, 추미애, 이재명, 김두관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박용진, (왼쪽부터)이낙연, 추미애, 이재명, 김두관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충청지역 순회경선에서는 3위 경쟁도 뜨거웠다. 충청권에 공을 들여온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한 자릿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선명한 개혁을 내세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92표 차이로 4위에 올랐다.

정 전 총리는 충청 지역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에서 7.05%(2711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추 전 장관은 6.81%(2619표)로 4위를 기록했다.

충청에서 두 자릿 수 지지를 얻어 유력 주자로 반등하겠다는 정 전 총리의 계획은 흔들리게 됐다. 정 전 총리는 충청을 ‘신수도권’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지지의원들을 대거 충청에 파견했지만 노력에 비해 다소 초라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더 분발하겠다”면서 “갈등과 분열 없는 대선승리를 꿈꾸는 국민을 믿고 가겠다”고 남겼다.

추 전 장관은 4위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세종·충북만 보면 7.09%(915표)를 획득해 정 전 총리(5.49%, 708표)를 누르고 3위에 올랐다. 그의 개혁 선명성 강조가 일부 강성 당원들의 표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법무부 장관 시절 극렬하게 대립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른바 “추미애가 옳았다”는 당내 일각의 여론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추 전 장관은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말에 따라 주신 표”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2.37%(911표)를 얻어 5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은 경선 발표 후 기자들에게 “이제 마라톤으로 보면 첫 5㎞를 뛴 느낌”이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0.87%(334표)로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다. 김 의원은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공약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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