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자 “여소야대는 정치 성숙의 기회…부정부패는 편 없이 엄단”

2022.03.10 20:55 입력 2022.03.10 20:56 수정

기자회견으로 본 윤석열 당선자의 메시지·정책기조

여유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여유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정치·사회

“참모 뒤에 안 숨고 잘못 고백”
국민과 쌍방향 소통 강조도
성별 갈라치기 지적엔 “오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과 법치를 강조했다. 야당과의 협치, 국민과 소통 의지도 피력했다. 대선 과정에서 성별에 따라 갈라치기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성별로 갈라치기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당선시킨 원동력으로 국민의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와 “국민을 편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를 꼽았다. 그는 “(저의 당선은)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 이익과 국익만이 국정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보수와 진보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회견장 백드롭(배경막)에 ‘통합의 힘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적어 윤 당선자의 통합 의지를 부각했다. 윤 당선자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문재인 정부를 ‘국민 편가르기’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 당선자는 회견에서 “국민들이 26년간 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제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며 “일상에서 정의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내 편 네 편 가릴 것 없이 엄단하고 국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대통령이 돼서도 공정한 법치를 구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윤 당선자는 여소야대 상황을 의식한 듯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과의 소통과 투명한 국정운영도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며 “정부를 원플랫폼으로 구축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과 진실하게 소통하겠다”며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히 고백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마지막엔 “국민을 속이지 않는 정부,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윤 당선자는 ‘젠더 갈라치기로 인해 예상보다 근소하게 이기지 않았나’는 취재진 질문에 “저는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며 “그런 것 없으니 오해 마시라”고 답했다. 그는 “남녀 문제가 집합적인 평등, 대등의 문제보다 이제 어느 정도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에 대해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강력하게 보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크게 부딪쳤던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면서도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 가야 할 문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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