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자 “편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가 국민 뜻”

2022.03.10 20:50

대통령 당선 첫날 “국정 기준은 국민 이익…의회와 소통, 야당과 협치”

목표로 ‘통합·번영의 시대’ 제시…“정부 주도 아닌 민간 중심 경제로”

초접전 끝 승리…새벽 4시30분에 ‘만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윤 당선자는 전날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48.56%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24만7077표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초접전 끝 승리…새벽 4시30분에 ‘만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윤 당선자는 전날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48.56%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24만7077표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당선 첫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민만 보고 오직 국민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당선 첫날 “통합과 번영의 시대” “협치” 등 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헌정 사상 최소 득표율차(0.73%포인트)로 승리한 데는 “선거 결과에 대해 뒤돌아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아 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발표한 당선 인사문에서 “벅찬 마음과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자는 당선의 의미를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로 해석했다. 그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큰 목표로는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제시했다. 국정운영의 기반과 경제관에선 보수적 색채를 명확히 했다. 윤 당선자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철 지난 이념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복지 정책 방점은 민간 주도와 성장에 찍었다. 윤 당선자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껍게 하겠다”며 “따뜻한 복지도 성장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수습방안을 두고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코로나19 문제 전반을 다룰 별도 조직을 두겠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겠다)”이라고 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 특검 도입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는 “(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면서도 “그런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통화,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 등 일정을 소화했다. 윤 당선자는 당 선대본부 해단식에선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면서 당 결속과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