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출범

윤 대통령, 취임 첫날 주요국 사절 접견

2022.05.10 17:31 입력 2022.05.10 23:31 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축하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축하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 직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축하 사절을 접견했다.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뜻이라며 친서와 함께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왕 부주석은 양국 관계 진전을 강조하며 전략적 소통 강화 등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 용산 청사 5층 접견실에서 왕 부주석의 접견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고 경륜이 풍부하신 왕 부주석님을 만나뵙게 돼서 아주 기쁘다”면서 “당선된 이후에 시 주석님께서 친서도 보내주시고 직접 축하전화도 주셨다. 오늘 취임식에 부주석께서 직접 와주셔서 정말 기쁘고 한·중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뜻을 잘 알겠다”고 했다. 왕 부주석은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평안하길 축원하라”는 시진핑 주석의 말을 전하며 “시 주석께서는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시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측은 한국 측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전진하고 부단히 더 높은 수준으로 매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며 양국간 전략적 소통 강화, 실질적 협력 심화, 국민우호 증진, 밀접한 다자조율, 한반도 문제 관련 협력 강화와 민감한 문제를 타당히 처리 등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을 마치면서 중국 측의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시 주석의 방한을 고대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 접견을 시작으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잇따라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엠호프 변호사 접견에서 “한·미동맹은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었다”며 “우리 국민들도 한·미동맹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엠호프 변호사는 윤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께서도 10여일 뒤에 방한하셔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뵙기를 굉장히 고대하고 계시다”면서 “더 밝은 양국 관계를 위한 공동 비전을 수립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연다.

윤 대통령은 하야시 외무상 접견에서 “일본 정계에 ‘곤란한 일이 있을 때는 하야시 외무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조정 역할을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에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하야시 외무상의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두 분께서 긴밀한 소통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엠호프 변호사와 하야시 외무상, 왕 부주석은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 주석의 친서를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친서에서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점을 “매우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65년 수교 이후 구축해온 우호 협력 관계를 토대로 양국 현안의 본질적인 해결에 신속히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간 장애물을 제거하고 전체적인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후 칼둔 행정청장 접견 후 국회에서 취임 경축 연회를 갖고 다시 용산 집무실로 돌아와 왕치산 부주석을 접견하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는 정상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로 이동해 축하사절단 및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만찬하며 이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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