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기간 별도 휴양지를 방문하지 않고 서초동 자택에 머물기로 했다. 엄중한 경제상황 등을 감안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휴가 기간 서울에 머무르며 정국을 구상하고 산책하며 휴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2~3일 정도 지방에서 머무르며 휴가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휴가 피크철에 대통령이 움직이면 해당 지역에서 휴가 즐기는 분들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면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취임 후 첫 휴가에 들어갔다. 오는 5일까지다.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지로 즐겨 찾았던 경남 거제 저도 등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별도 휴가지를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서초동 사저에 머무르며 향후 정국 구상에 매진한다는 것이다. 다만 휴가 기간 민생 현장을 깜짝 방문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윤 대통령은 휴가에 앞서 비서실 참모진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를 거론하며 “원청과 하청간 임금 이중구조 문제는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개선책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추석 물가 사전 대응과 중대본의 코로나 모니터링 등을 당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