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신임 대표가 취임 후 첫 행보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해자 추모 공간이 있는 신당역과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 있는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농성장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정의당은 29일 이 대표의 신당역 추모공간과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농성장 방문을 대표 취임 후 첫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신당역 추모공간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진정한 애도는 고인을 살려내지 못한 근무환경과 근무 형태를 고쳐내는 것”이라며 “운 좋은 날에만 안전하게 살아서 퇴근할 수 있는 사회는 이제 끝나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교통공사의 예산과 인력 등에 관한 모든 권한을 쥔 ‘원청’ 서울시는 누구나 안전하게 일하도록 근본적인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구조조정이 아닌 인력충원”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전 10시15분 서울 서초구 양재 SPC 사옥 앞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농성장을 방문했다. 그는 최근 일어난 SPC의 20대 근로자 사망과 같은 노동자의 희생이 더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파리바게뜨 불매 운동은 노동자의 삶을 단순한 기계로 여기는 사회를 극복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노로 표출된 것”이라며 “파리바게뜨 노조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공공노동자 총력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연대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한 손에는 이념투쟁과 사정정국을, 다른 손에는 긴축재정과 민영화를 들고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고 있다”며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민영화 저지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신임 대표에 선출된 직후 ”철저히 민생의 전장에서 싸우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한편 노회찬 전 의원의 묘소가 있는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