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은 방통위원장 어려워”

2023.06.14 08:11 입력 2023.06.14 09:43 수정

“KBS·MBC·YTN은 ‘민노총’ 시각

언론개혁 하려면 이동관이 제격”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 당시 브리핑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 당시 브리핑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언론 자체가 기울어진 상태라 합리적이고 일반적인, 상식적인 사람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가면 오히려 어렵다”면서 “여권 내에서는 그래서 오히려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같은 사람이 가야 한다는 논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부와 여당은 (이 특보가) 언론개혁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KBS나 MBC, YTN은 언론의 중립성이나 공정성 측면에서는 국민들로부터 조금 실망스러운 입장이 있고, 이게 언론이라기보다는 ‘민노총’ 소속이라고 보는 시각이 크다”면서 “합리적인 인사가 방통위에 간다고 해도 계속 편향적으로 왔던 것을 금방 잡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합리적이고 일반적인, 상식적인 사람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가면 오히려 어렵다”면서 “이 특보 같은 사람이 오는 것에 대해 언론계에서 반대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그런 사람이 가야 한다고 여권 내에서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민노총’ 소속 언론노조로 인해 지금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어서 온건하고 상식적인 인사들의 선의만으로는 바로잡기 어렵고, 언론 경험과 추진력이 있는 사람이 방통위원장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특보는 KBS, MBC 등 공영방송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언론 자유 침해 논란을 빚었던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홍보수석·언론특보 등을 지낸 인물이다. 이 특보는 과거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제대로 된 보수우파는 지상파를 보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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