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장관에 고흥길 내정

2012.02.01 21:51 입력 2012.02.02 00:25 수정

방통위장 후보 원점 재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1일 특임장관에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68)을 내정했다. 특임장관실은 지난해 이재오 장관이 물러나고 대행하던 김해진 차관(52)이 지난달 초 4·11 총선 서울 양천갑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 상태를 유지해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46)은 “고 내정자는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풍부한 경륜을 토대로 국회와 정부 간 소통창구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내정자는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1997년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대표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냈다. 그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내정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으로 종합편성채널을 허용한 미디어법을 밀어붙였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43)은 “정부와 여야 간 소통의 역할을 하는 특임장관에 언론악법 날치기 주역을 내정한 것에 분노한다”며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에 화룡점정을 찍은 듯하다”고 말했다. 고 내정자는 ‘삼성 X파일 녹취록’에도 이름이 등장한다. 돈봉투 파문이 일고 있는 2008년 한나라당 전대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 캠프에 몸담았다.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창립 멤버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와 원만한 소통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공석인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는 한때 4명으로 압축됐지만 이 대통령이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고사한 분도 있고 해서 새로운 인물을 폭넓게 찾고 있다”면서 “가급적 이번주 중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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