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민정수석실서 목적 갖고 조작… 다른 비선 찾아라”

2014.12.01 22:16 입력 2014.12.01 22:23 수정

정씨 연이어 언론 만나 “이제는 나도 할 말 하겠다”

정호성도 “팩트 0%” 전면 부인… ‘문고리’의 반격

비선(秘線) 권력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씨(59)와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이 반격에 나섰다. ‘국정농단’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에 대해 “완전한 소설”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정씨는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인이 회동해 국정을 논의하고 내가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낭설이자 소설”이라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는 “이제는 나도 할 말은 하겠다”고 했다.

정씨는 “통화 기록이든 폐쇄회로(CC)TV든 나에 관한 모든 것을 수사하라”며 “하나라도 잘못이 나오면 감옥에 가겠지만 허위로 밝혀지면 공격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비서관 3인방과의 관계에 대해 “2007년 대선 때 정치인 박근혜의 10년 비서실장을 그만둔 이래 7년간 야인으로 살고 있다. 당선 후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또 “국정개입은커녕 비서관들과는 연락도 끊고 있다”고 했다.

정씨는 또 “(청와대 문건은) 증권가 정보 찌라시를 대충 엮어놓은 것”이라며 “이런 따위가 동향 보고서로 만들어져 민정수석실 보고라인에 유통됐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정씨는 jtbc 인터뷰에서는 “이거는 전부 조작이에요, 조작. 내가 한 사실이 없고, 그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만들어졌고 그러면 어떤 목적으로 조작을 한 거죠”라며 조작설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닌 다른 비선이 있다는 것이죠. 그걸 찾아야죠”라며 자신의 권력 개입 의혹을 제기한 측이야말로 비선이라고 역공했다.

그는 야당이 검찰 수사에 의문을 품는 데 대해선 “세상을 모르는 싸구려 음모론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을 봤지 않은가. 지금 누가 검찰을 덮을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언론이 확인도 없이 헛소문에 휘둘리고 있다. 일부에선 박 대통령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나를 이용한다”고 비난했다.

정씨는 자신이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회장 미행을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야인인 내가 왜 그런 일을 하겠느냐”고 부인했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선 “박 대통령은 최태민 목사의 딸인 내 처와 잘 아는 사이”라며 “1997년 정치에 입문하면서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니까 나를 기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문고리 비서관 3인방’으로 꼽히는 정호성 1부속비서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팩트(사실)는 빵(0)%다. 단 1%도 사실인 게 없다”며 “어떻게 단 하나의 팩트도 체크하지 않고 보도할 수 있는지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정 비서관은 정윤회씨에 대해 “(청와대에 들어온 뒤)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문건은 기본 전제부터 틀렸다”고 했다.

정 비서관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도 “(정 비서관은) 아무리 친해도 인사 이야기나 중요한 이야기는 안 한다. 누굴 만나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소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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