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후임 정무수석에 원외 중진 기용 가닥

2017.11.20 22:56 입력 2017.11.20 22:57 수정

강기정, 청 회동서도 ‘고사’…정장선·최재성·오영식 거론

홍종학은 이르면 21일 임명

<b>수석·보좌관 회의 주재</b>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전병헌 전 청와대 민정수석 후임 인선을 고심하고 있다. 개헌, 개혁입법 등 현안 처리를 비롯해 야당발 정계개편 파고가 예고된 시기에 국회와 협상을 주도해야 할 정무수석 자리를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라서다.

문 대통령은 이 때문에 청와대 내부 인사 중용도 고려하던 당초 구상을 접고 무게감 있는 원외 중진 인사를 인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 같은 취지에서 광주 출신의 3선을 지낸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52)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강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최종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은 이날 오후 강 전 의원을 청와대에서 만나 정무수석직을 제안했지만 강 전 의원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 협치뿐 아니라 현재 여소야대 국회에, 요동치는 야권 상태를 감안하면 강 전 의원이 적격인데 본인이 광주 주민들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광주 출신 강 전 의원이 호남기반인 국민의당을 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청와대가 강 전 의원에 공을 들인 이유다.

‘강기정 카드’ 불발로 ‘플랜B’에 관심이 쏠린다. 원외 인사로는 3선의 정장선 전 의원(59)·최재성 전 의원(52)과 재선 오영식 전 의원(50), 17대 의원을 지낸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57) 등이 후보군이다.

청와대 측은 “전병헌 수석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는 상황에서 후임자 발표는 예의가 아니다”라며 “남은 정기국회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정무수석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마냥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주 중에 신임 정무수석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르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다.

문 대통령이 국회에 20일까지 홍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해달라고 다시 요청했지만 국회는 이날까지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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