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한병도

2017.11.28 22:36 입력 2017.11.28 23:09 수정

정무비서관서 내부 승진…청 “국회와의 소통 적임자”

전북 익산 초선 의원 출신…대선 당시 ‘광흥창팀’ 멤버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한병도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사퇴로 공석 상태인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 한병도 정무비서관(50·사진)을 임명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분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분이며 17대 국회의원 경험과 정무비서관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회와의 소통에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 수석 임명은 지난 16일 전병헌 전 수석이 검찰 수사를 이유로 물러난 지 12일 만이다.

그동안 청와대는 정무수석이 국회와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맡는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 원외 중진인사를 물색해왔다.

하지만 비중 있게 거론되던 인사들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 등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결국 내부 인사를 승진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 수석 기용 배경에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헌 등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가 깔려 있다.

한 수석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의 조직 관리를 담당했으며, 2017년 대선 때는 대선 캠프의 핵심 인사들 모임인 ‘광흥창팀’ 멤버로 활동했다.

한 수석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정무비서관으로 지난 6개월 동안 대(對) 국회 관계를 담당했다는 점에서 이날 인선은 국회 소통에 방점을 실었다고 볼 수 있다.

청와대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혁신 성장 관련 입법 등을 국회와 협치로 해내야 한다.

특히 한 수석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국민의당을 껴안으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한 수석은 원광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전북 익산을 지역구로 17대 국회의원을 거쳤다.

한 수석은 “여소야대 국회에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겠다. 더 소통하고 대화하는 정무수석이 되겠다. 진심을 다해 대통령을 모시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의 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지난 6개월 동안 배운 것은 현안을 갖고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뢰는 한번 만나서 쌓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눈을 마주 보고 속에 있는 얘기를 하면 문제가 무엇인지 진실되게 야당 의원들도 지적해 주신다. 진심을 다하는 노력이 있으면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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